망한 기업에 투자하지 않기 위해 망한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유튜버 디피의 영상 중 코닥에 대한 영상이 있어 이 영상에 기반하여 저의 약간의 조사를 덧붙였습니다.
영상의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 코닥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현재 상황 >
▶ 코닥이 디지털 카메라를 최초에 개발했으나 상용화하여 망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름
▶ 디지털 카메라 강자로서 군림했으나 코닥에 불리하게 시장이 변화
▶ 2005년 취임한 CEO의 전략에 따라 프린터 사업에 전념
▶ 결국 폭망 - 2012년 파산보호신청 전후로 주요 사업 매각
▶ 코로나를 등에 엎고 제약사로 변신
필름 카메라 산업을 선도했던 코닥
업계 선도주자
- 1888년 이스트만 코닥이 설립한 코닥은 세계 최초의 감광필름을 개발하고 양산한 필름계의 선도기업
- 필름을 사면 인화까지 해주는 비즈니스 모델로 압도적으로 시장 점유하였으나, 제재를 받아 필름+인화 전략은 종료
- 그러나 R&D에 엄청나게 투자하여 얻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화용품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여 여전히 건재
-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소중한 순간을 "코닥 모멘트(KodaK Moment)"라고 말할 정도로 코닥은 사진 그 자체였음

경쟁자 등장과 경영난의 시작
경쟁자의 등장
- 즉석 카메라의 폴라로이드, 저가로 밀어붙이는 후지필름이 경쟁자로 부상
폴라로이드와의 경쟁에서 패배
- 코닥은 폴라로이드를 주요 경쟁자로 설정하고 즉석 카메라 시장에 진출
※ 폴라로이드는 초기에는 코닥의 부품을 썼으나 자체 제품으로 변경하였고,
즉석 카메라의 확대는 인화용품 시장도 축소시켜 코닥에게 더욱 위협적인 경쟁사로 작용
- 그러나 폴라로이드는 코닥 보다 수십년 일찍 즉석 카메라를 개발하면서 회피하기 어려운 특허를 선점
- 조급했던 코닥은 폴라로이드의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하였고, 후에(1990년) 1조 원을 배상
- 그러고도 코닥은 시장 장악에 실패
후지필름의 부상으로 점유율 상실
- 급격히 확대된 일본 필름 시장 속에서 후지필름이 급성장
- 후지필름이 1984년 올림픽, 1986년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에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
- 현재와 달리 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되는 것은 글로벌 홍보를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음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의 코닥
코닥의 디지털 카메라 개발
- 코닥은 1975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
※ 지금과 같이 촬영 후 바로 확인하는 방식이 아니고, 촬영하면 특정 저장장치에 저장되었고 이를 디스플레이에 연결해야 볼 수 있었음
- 저장장치, 디스플레이 기술의 한계로 민간용으로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군, NASA 등에만 납품
※ 소니가 1981년 디지털 카메라를 최초로 상용화하였으나 실패
- 그럼에도 디지털 카메라 R&D를 멈추지 않고 지속

코닥의 디지털 카메라 사업
-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본격화되고 얼마 안 된 1991년에 코닥도 DSLR 출시
- 이후 타사 대비 잦게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
- 초기에는 고급 DSLR에 진출하고, 후에는 저가 카메라(똑딱이) 시장으로 확장
※ 고급 DSLR은 타사 브랜드에 Kodak을 입혀서 판매하는 방식을 취했으며, 똑딱이는 자체 브랜드로 판매
- 코닥은 고도화된 디지털 이미지 센싱 기술을 인정받았으며, 카메라에서 사진을 바로 확인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도 보유
※ 100만 원짜리 캐논 DSLR에 코닥 이미지 센싱을 넣으면 4500만 원이 될 정도
- 2000년에 디지털액자, 2001년 온라인 갤러리 사업을 시작하는 등 디지털 사업에 적극적
- 2005년에는 디지털 카메라 미국 1위를 차지하기도 함
코닥이 망한 첫 번째 이유:
고급 DSLR 시장과 똑딱이 시장의 폭락
- DSLR이 상향 평준화되어 고급 DSLR 시장이 소멸
- DSLR은 타사 브랜드에 코닥을 입히는 전략을 사용했기 때문에 DSLR에서의 브랜드 가치가 없어 시장 변화 대응 못함
- 똑딱이는 휴대폰 카메라가 발달하면서 사장

코닥이 망한 두 번째 이유:
현상 산업에 대한 집착
- 코닥은 어드밴틱스라는 필름을 넣어 DP점(현상소)에서 인화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할 정도로 현상 산업에 집착
- 결정적인 실수로 1998년에 중국 시장을 독점을 하되 DP점을 모두 떠안는 중국 정부와 딜을 하였고 결국 크게 손실
※ 당시 중국 시장에서는 후지필름의 점유율이 더 높았음

코닥이 망한 세 번째 이유:
2005년 취임한 CEO, 안토니오 페레즈
- HP 출신의 CEO 안토니오 페레즈는 코닥이 디지털 마인드가 부족한 것을 지적하며 이를 바꾸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밝힘
- 그리고는 아날로그 중 아날로그인 프린터 사업에 집중
- 이후 코닥 매출은 급감하였고, 결국 2012년 파산
- 파산 전후로 기존 사업과 특허를 매각

다시 (주가만) 회생한 코닥
- 2020년 트럼프가 코로나 해결에 투자하겠다고 떠들 때 얼른 손을 들고 제약사로 탈바꿈
- 2달러 수준이던 주가는 코닥의 제약사업 진출 선언 이후 수일만에 30달러까지 상승
- 그래도 현재 주가는 6달러가 넘어서 주가만 보면 손 잘 들은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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