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4.12] 릴리움(LILM), 형식 인증 규정 준수 계획서 제출

릴리움(Lilium, LILM)이 EASA에 제출한 형식 인증 규정 준수 계획서(MOC proposals) 관련 내용 및 이로 인한 주가 영향을 알아보겠습니다.

릴리움, MOC 제안서 제출

릴리움은 2022년 4월 12일 형식 인증을 어떻게 준수할지MOC(Means of Compliance)에 대한 제안서를 유럽의 감항 당국(정부의 감항인증 주체)인 EASA에 제출하였습니다. 이 문서는 릴리움 제트의 형식 인증 계획을 담고 있습니다.

EASA의 형식 인증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은 단계로 구성됩니다.

• 기술 숙지 및 인증 기준 수립
• 인증 프로그램의 수립
• 규정 준수 시연

릴리움은 첫 번째 단계를 완료하고 2020년에 EASA 인증 기준(CRI-A01)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단계인 인증 프로그램 수립의 일부로서 EASA와 Lilium은 형식 인증의 각 요구 사항에 준수 여부를 입증하기 위한 방법을 정의하고 합의해야 합니다. MOC 제안서의 제출은 두 번째 단계를 완료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이며 Lilium이 Lilium Jet의 형식 인증에 더 가까워짐을 의미합니다. 릴리움은 2025년 형식 인증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형식 인증 프로세스

새로 개발된 항공기 모델은 운항을 시작하기 전에 해당 감항 당국으로부터 형식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Lilium은 EU와 미국 간의 Bilateral Aviation Safety Agreement 조항에 따라 Lilium Jet에 대한 EASA 형식 인증을 받을 시 미국 연방 항공청(FAA)과 동시에 받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미국과의 BASA를 맺은 상태로 국내에서 개발되어 한국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소형 항공기(Part 23 규격)는 미국 FAA의 인증도 함께 받게 됩니다.

릴리움은 조비, 이항과는 형식 인증 측면에서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조비와 이항은 기존에 개발된 기체에 대한 형식 인증을 받고 있지만 릴리움은 형식 인증에 맞추어 새로 기체를 설계하고 있슴니다. 참고로 릴리움의 방식이 일반적인 항공기 개발 과정에 해당합니다.

발표 당일 주가

릴리움의 발표는 eVTOL 개발 마일스톤 중 하나를 완료했다는 긍정적인 뉴스였음에도 불구하고 릴리움 주식 가격 반등에는 기여하지 못했습니다. 4월 12일 릴리움의 주가는 -3.92%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eVTOL 업체인 조비(Joby Aviation)와 이항(EHang)의 주가는 각각 -1.94%, +0.36%를 기록하였고, 나스닥은 -0.3%, S&P 500은 -0.34%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전체 및 같은 섹터의 등락과 비교하였을 때, 공매도 리포트 이후 확대된 변동폭
성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릴리움은 앞으로 두 가지 부분을 지켜봐야 합니다.
1. 시연기를 이용한 비행 시험의 진행도 및 시험 결과
2. 설계 및 형식 인증의 진행도

최근 PDR(기초설계검토회의, 본격적인 설계에 앞서 기초 설게 등의 준비가 잘 되었음을 검증하는 회의)이 완료되었고 다음은 CDR(상세설계검토회의, 기체 전체 설계가 완료되었음을 검증하는 회의)을 향해 설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CDR까지의 기간이 전체 개발 단계에서 가장 많은 연구인력이 투입되어 연구가 집중되는 기간입니다. 시연기 등을 포함해 여러 차례 기체를 설계하여 기술력을 쌓은 릴리움이지만 앞으로의 개발 진척도는 지속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