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조비 항공, 티커: JOBY)은 eVTOL 개발 업체 중 미국 1위이자 세계 1위로 일컬어집니다. 주식의 입장에서 보면 eVTOL 대장주,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대장주라 할 수 있는 조비 에비에이션의 현황을 분석해 강점, 주가 추이, 2022 전망 등을 정리해봤습니다.
이 글은 아래 내용을 포함합니다.
- 조비 에비에이션 기체 S-4의 성능과 가격
- 조비 에비에이션 기체 S-4의 상용화 시기
- 조비 에이션의 창업자 조벤 베버트
- 조비 에비에이션의 현금 보유 현황
- 조비 에비에이션의 주가 추이
- 조비 에비에이션의 2022년 전망
< 중요 용어 >▶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전기 수직이착륙형 무인항공기):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여 공해 발생이 없으며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여 활주로없이 이착륙이 가능한 기체
▶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eVTOL과 드론을 이용해 도심에서 운용되는 교통수단, 운송수단에 의한 산업을 모두 포함
▶ 형식 증명(TC, Type Certificate):
항공기에 대한 설계 및 성능에 대한 인증
이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조비 에비에이션과 S4
2009년 조벤 베버트(JoeBen Bevirt)에 의해 세워진 조비에이션은 eVTOL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2009년 설립은 다른 경쟁업체와 비교하여 압도적으로 빠른 시기입니다. 긴 개발 기간 동안 몇 가지 기체를 개발하면서 현재의 S4에 이르게 됩니다. 현재 조비는 S4를 이용해 항공기 인증을 받아 UAM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에 있습니다. 2021년 미국 주식시장에 SPAC 합병을 통해 상장하여 "JOBY"라는 티커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조비의 S4 기체의 성능
조비의 eVTOL 기체 S4의 성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최대 속도: 322 km/h (200 mph) 이상
- 최대 이동거리 241 km (150 마일)
- 탑승 인원: 파일럿 1명, 승객 4명
- 소음: (이륙) 65 DBA, (순항) 40 dBA, (일반 헬리콥터) 93 dBA
- ※ dBA: 사람 귀의 민감도를 반영한 소음 단위
- 생산 비용: 130만 달러(약 16억 원)
조비 기체는 매우 빠르며, 긴 이동거리를 갖습니다. eVTOL 개발의 또 다른 선두기업이라 할 수 있는 이항 EH216의 경우 최대속도가 시속 130 km이고, 최대 이동거리가 30km인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항과의 절대 비교는 무의미합니다. 이항은 이륙과 순항 시 모두 아래 방향으로 바람을 보내는 멀티콥터 형태의 기체이며, 조비는 이륙 시에는 아래로 바람을 보내다가 순항 시에는 뒤로 바람을 보내 비행 효율성을 높인 틸트로터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멀티콥터 방식과 틸트로터 방식 중 어떤 것이 우월하냐는 논쟁은 무의미합니다. 틸트로터는 높은 성능을 내는 것은 맞지만, 구조의 복잡성으로 인해 개발 비용과 생산 비용이 멀티콥터 방식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참고로 이항의 EH216 기체의 가격은 3억 원 대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미 충분히 수행된 S4 비행 시험
조비 에비에이션은 S4를 이용해 시속 144 km(90 마일) 이상의 속도로 38회 이상의 비행시험을 완료했습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비행한 거리는 8,530 km(5,300마일)에 이릅니다. 이중에는 1회 충전으로 250 km(154마일) 비행 기록도 포함됩니다. 이렇듯 조비 에비에이션의 S4 기체에 대한 비행 시험은 다양한 측면에 대해 충분히 수행되었다 볼 수 있습니다.
단순 eVTOL OEM이 아닌 직접 서비스 제공까지
타 eVTOL 제조 기업과 달리 조비는 기체의 개별 판매를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하지만 군용으로는 납품하지 않을까 싶네요.). 조비는 2020년 UAM(도심항공교통) 개념을 처음 제시한 우버 엘리베이터를 인수했습니다. 이 거래를 통해 우버는 조비의 투자자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우버 엘리베이터가 UAM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해왔고, UAM 산업을 주도했던 만큼 조비도 이에 기반해 항공 탑승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영미권에서 가장 빠른 상용화
상용화를 위해 진행 중인 정부 승인 절차
조비는 S4 기체를 2024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2022년 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중국의 이항(EHang)을 제외하고 가장 빠른 상용화 시기입니다.
조비는 자체 개발한 기체 S4를 이용해 항공 탑승공유 서비스까지 할 예정이기 때문에 두 가지 정부 승인이 필요합니다.
- 항공기에 대한 인증
- - 형식 증명이라고 하며, 형식 증명을 받기 위해서는 설계의 적합성, 실 기체의 비행 성능 등을 확인합니다.
- 항공운수에 대한 인증
- - FAA Part 135에 대한 준수를 확인합니다.
형식증명은 "G-1(완료) → G-2(진행 중) → 부합성 시연 → 형식 증명 데이터 시트 → FAA 승인" 순으로 진행됩니다.
- G-1: 어떤 규칙이 필요한지 인증 기준 수립
- G-2: 어떤 테스트와 분석이 필요한지 인증 기준에 대한 증명 방법을 수립
- 부합성 시연: 기준에 부합함을 증명하기 위한 시연
- 형식 증명 데이터 시트: FAA에 의한 부합성 검증
현재 조비는 G-1을 완료하고 G-2와 부합성 시연 단계에 있으며, 부합성 검증은 2023년 착수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항공운수에 대한 인증은 2021년 착수되었으며, 2022년 내 완료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량 생산에 대한 준비
eVTOL는 생산은 일반적인 항공기 연간 수백 대 규모로 시작하여 미래에는 자동차와 같은 수천 대 이상 규모로 확대가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기존 항공기보다는 자동차에 가까운 대량 생산 체제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조비는 주요 투자자중 하나인 도요타(Toyota)의 도움을 통해 대량 생산 체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높은 자동화 수준을 갖춘 생산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 첫 FAA 제조 적합성 검사를 완료하여. 2022년 초에 구현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이 단계는 형식증명에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단계입니다. 2022년 초에는 대량 생산이 고려된 항공기의 첫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이 기체는 2022녀 말에 첫 비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의 보수성으로 인해 장기집권도 가능
조비는 중국의 이항을 제외하고 가장 빠른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 eVTOL 회사 대비 창업 시기도 빨랐던 만큼 상용화에 대한 준비도 잘 되어있기 때문에 이 계획은 그다지 허무맹랑한 목표는 아닙니다. 다른 기업보다 최소 1년 이상 빨리 상용화되는 조비는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조비는 탑승 공유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예정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항공업계는 매우 보수적입니다. 고장 나면 세워놓고 정비를 받으면 되는 자동차와 달리, 고장나면 매우 높은 확률로 인명 피해가 납니다. 새로 개발된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에 매우 거부감을 느껴하며, 검증된 기체만을 원합니다. 이것이 1916년 설립된 보잉(Boeing)이 아직도 세계 1위 항공기 제작 회사로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저는 조비도 eVTOL 업계의 보잉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넉넉한 현금
조비는 그간 16억 달러(약 2조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2021년 주식이 상장할 때는 8억 달러(약 1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러한 투자 유치를 통해 조비는 현재 넉넉한 현금 보유량을 자랑합니다. 2021년 말일 기준으로 9.5억 달러(약 1조 2천억 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eVTOL 기체를 개발하고 인증까지 받는데 약 1조 원이 든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개발이 진행된 것을 감안할 때 조비의 현금 보유량은 기업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줄 것입니다. 투자자에게는 추가적인 주식 발행에 대한 걱정을 줄여줄 수 있겠습니다.
사업 성공 경험이 있는 CEO 조벤 베버트

조비의 CEO이자 창업주인 조벤 베버트는 조비 에비에이션 외에도 여러 사업을 성공시킨 사업가입니다. 그의 창업 이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성능 로봇 시스템 개발 기업 Velocity 11 공동 창업(1999년), Agilent Technologies에 인수(2007년)
- Joby Inc 창업(2005년), 카메라 삼각대 고릴라포드가 대성공
- Joby Energy 창업(2008년), 제트 기류를 이용한 풍력발전 등 개발
- Joby Aviation 창업(2009년)

조비 에비에이션의 주가
조비 에비에이션은 2021년 8월 11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인 RTP(리인벤트 테크놀로지 파트너스)와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조비 에비에이션의 주가의 고난은 RTP와의 합병을 발표한 2021년 2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스팩주에 대한 기대가 점차 꺽기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이후 RTP의 투자자 중 62%가 조비의 주식 대신 현금을 상환받았습니다. 이후 금리 인상 등의 이슈로 성장주의 주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비는 상장가였던 10달러 대비 대략 50% 하락한 5달러 대 주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 추이를 봤을 때 조비 에비에이션은 누군가에게는 위험한 기업이고, 누군가에게는 매력적인 주가를 갖는 기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2년 전망
조비 에비에이션은 2021년과 마찬가지로 2022년 한 해 동안 항공기 인증과 제조 기반 마련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조비 에비에이션에 관련된 대부분의 중요한 뉴스는 인증과 관련된 내용이 될 것을 예상됩니다. 2022년 한 해동안 3.4~3.6억 달러의 지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이번 글에서는 조비 에비에이션(조비 항공)에 대해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술적 우수성, 상용화 시기 등을 고려할 때 eVTOL 대장주, UAM 대장주라 불릴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안정화가 되지 않은 산업이며 eVTOL 개발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항공기 인증(형식 증명)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므로, 향후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UAM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VTOL 선두기업 이항 EHang 기업 분석 및 전망 (0) | 2022.05.03 |
---|---|
이항(EHang) 공매도 리포트 영상과 이항의 반박 영상 비교 (0) | 2022.05.02 |
[22.04.25] 버티컬 항공(EVTL), 영국과 유럽 형식 인증 동시 획득 가능성 열려 (0) | 2022.04.28 |
[22.04.27] 릴리움, DOA(설계 조직 승인)을 위한 두번째 감리 완료 (0) | 2022.04.28 |
[22.04.26] 릴리움, 스페인에서의 비행 시험 영상 공개(의의, 주가 분석) (0) | 2022.04.27 |
댓글